미국 국기와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미국 국기와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이날 저녁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경계감을 보였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337.0원보다 1.2원 내린 1335.8원에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낮은 1334.0원에서 출발했다. 장 내내 1334.0∼1337.2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335원대에 하락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개장가가 하락 출발했고, 장 중 움직임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며 “전날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화가 반등했지만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외환시장은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 GDP 등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전날 S&P 글로벌이 발표한 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3으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47.9였던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인 47.2를 모두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 역시 52.9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경 미국의 지난해 GDP가 발표된다. 미국의 작년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은 각각 1.8%, 2.4% 수준으로 예상된다. 4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해 올해 더 큰 폭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글로벌 달러화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0분(현지 시각) 기준 0.04(0.04%) 오른 103.28을 기록했다.

오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73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4.08원보다 0.35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