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룩.
사진=클룩.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은 새해를 맞아 올해 여행 계획이 있는 아태지역 13개국의 MZ세대(18~40세), 2600명을 대상으로 '2024 트래블 펄스(Travel Pulse)'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릭 녹 파 클룩 COO(겸 공동 창업자)는 "팬데믹과 디지털화된 생활 환경으로 고립과 단절을 경험한 사람들이 '연결'을 갈망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습이 여행 트렌드에도 반영됐다"며 "여행은 이제 단순히 어딘가로 떠나는 것을 넘어 함께하는 경험이며 새로운 사랑의 언어를 나타내며 사람들에게 여행은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을 둘러싼 세상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자, 비용보다 '체험' 우선시

2024년 아태지역 MZ세대 64%는 여행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인들은 이보다 높은 66%가 작년보다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70%)은 여행 예산의 절반 이상을 의미 있는 '체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에서 동행자와의 추억과 유대감을 쌓기 위해 '체험'에 점점 더 주목하게 되면서, 아태지역 MZ세대 여행객 또한 5명 중 3명 이상(65%)이 여행 예산의 절반 이상을 체험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69%는 여행 출발 전에 액티비티를 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을 계획할 때 해당 여행지에서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지를 고려했다. 아태지역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체험으로는 자연·아웃도어 액티비티가 가장 높았고, 테마파크(53%), 박물관과 유적지 방문 등의 문화체험(51%)이 뒤를 이었다.

MZ 세대, 고립 벗어나 함께하는 여행 선호

아태지역 여행자 10명 중 9명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고 함께 여행하고 싶은 동행자 유형으로는 연인(30%)이 1위에 올랐으며 가족(26%), 친구(21%)가 그 뒤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던 반면 Z세대는 친구와의 여행을 선호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 여행자 또한 10명 중 9명(87%)이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했다. 가장 선호하는 동행자 유형으로는 가족(33%)을 꼽아 연인과의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아태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동행자 유형에서 연인은 21%로 2위에 그쳤다.

아태지역 MZ세대 여행자의 65%는 장기 여행보다 단기 여행을 자주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들 중 70%는 2024년 새로운 여행지를 찾을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을 희망하는 상위 4개 국가로는 일본, 한국, 태국, 싱가포르를 꼽았다. 한국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으며 싱가포르와 베트남, 프랑스, 미국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MZ세대 여행자의 96%가 SNS에 여행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단순 기록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공유를 위한 행동이라고 답했다. 아태지역 여행자 3명 중 1명은 매일 여행 콘텐츠를 접한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주기적으로 SNS에 자신 여행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이 여행 콘텐츠를 접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인스타그램(77%)과 유튜브(77%)가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여행 영감을 얻는 데 온라인이 주요 역할을 하며 디지털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여행객들의 80% 이상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추천을 기반으로 여행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많은 아태지역의 MZ 세대 여행자(65%)는 날씨와 계절이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봄은 아태지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계절로, 여행객의 절반 가까이는 2024년 첫 3개월 이내에 여행을 예약했다. 특히 봄을 선호한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였으며, 호주와 필리핀은 여름을, 싱가포르와 인도, 태국 여행객들은 겨울을 선호했다. 한국의 경우 가을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로 꼽는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