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이 해외 직소싱 멸균 우유를 선보인다. 사진=CU
CU편의점이 해외 직소싱 멸균 우유를 선보인다. 사진=CU

편의점 업계 1위 CU가 해외 직소싱을 통해 가격을 낮춘 멸균 우유 2종을 출시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 해결사로 나선다.

해외 제조사에서 직접 우유를 수입, 판매하는 것은 편의점 업계 최초 사례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멸균 우유는 낙농 강국 폴란드에서 직수입한 1L짜리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2종(지방 함량 각각 3.5%, 1.5%)으로 동물복지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건강한 원유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의 판매 가격은 2100원으로 CU에서 판매하는 NB 흰우유 대비 최대 46%나 저렴하다. 특히 해당 제품은 내달 한달 동안 진행되는 300원 추가 할인 행사를 적용하면 오프라인 최저가인 18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CU의 글로벌트레이딩팀은 수입 벤더사들을 거치지 않고 직소싱을 진행해 기존 보다 매입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우유를 선보일 수 있었다.

멸균 우유 생산량이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 생산된 30여 개의 유명 제품들을 검토한 뒤, 가성비 우유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우유 전문 제조 업체인 ‘믈레코비타‘의 제품을 선정해 직소싱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CU가 이처럼 해외까지 직접 찾아가 멸균 우유 2종을 내놓게 된 것은 장바구니 대표 품목으로 편의점에서도 구매 비중이 높은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우유 상품 발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3으로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우윳값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U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우유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에 주목했다.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일제히 NB 우유 상품들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해 10~12월 동안 CU의 PB 흰우유 매출은 전년 대비 89.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NB 흰우유 매출이 9.8%, 흰우유 전체 매출이 11.6%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PB 상품의 구매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 원휘연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물가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고객들의 장바구니 대표 품목인 우유의 해외 직수입을 진행했다”며 “가까운 CU 매장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