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모델이 2024년 설 선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모델이 2024년 설 선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일제히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백화점 3사는 어김없이 초고가 상품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에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붓는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2월 8일까지 전국 32개점에서 축산, 수산, 청과 등 차별화된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올 설 세트는 최근 3년간 판매 동향을 분석해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선호 품목을 10%이상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이색 설 선물 세트 구성비도 높였다. 

그러면서 2024년 설 선물 키워드로 ‘홈 홀리데이’, ‘스몰 프리미엄’, ‘스페셜 큐레이션’을 제시했다. 

홈 홀리데이는 고물가와 경기불황 장기화를 고려했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대비 10%늘리고 수산 선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 상품을 기획했다. 청과 선물은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은 혼합세트를 20% 확대하는 등 상품 다각화에 집중했다. 

전통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는 추세에 따라 상차림에 많은 품목을 준비하기보다는 품목은 줄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스몰 프리미엄(Small Premium)’ 수요에도 신경을 썼다.

‘마이크로 큐레이션(Micro Curation)’ 품목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1년간 고객, 상품 분석을 통해 엄선했다. 1+등급 한우 세트인 ‘로얄한우 로스 GIFT(54만원)’, 최상의 인기 사과만을 모은 ‘푸드에비뉴 사과 버라이어티 GIFT(18만원~20만원)’ 등이다.

여기에 최고급 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주류 상품군에서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세계 1위 샴페인으로 선정된 아르망 드 브리냑의 스페셜 세트 ‘아르망디 브리냑 LA 콜렉션 (1250만원, 3세트 한정)’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매 명절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분석해 고객의 기호에 최적화된 명절 선물을 기획해오고 있다”며 “올 설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설 선물로 풍성한 새해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5스타’가 추천하는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이 22일부터 명절 선물세드 본판매에 나선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22일부터 명절 선물세드 본판매에 나선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22일부터 설 명절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초프리미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5-STAR’는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

대표상품으로는 ‘5-STAR’ 명품 미각 한우(85만원), ‘5-STAR’ 명품 한우 만복(70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스테이크(4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33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에는 배송 접수를 놓친 고객들과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패키지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내놓는다.

대표적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로는 등심,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특선(14만원), 사과, 배, 샤인머스캣과 수입산 애플망고, 태국망고로 구성된 삼색 소담 알찬 세트(5만9000원), 조선호텔 훈제연어 세트 (3만89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최원준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품격을 담은 초프리미엄 상품부터 소포장 선물세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며 “신세계백화점의 고품격 선물 세트와 함께 소중한 인연에게 새해 안부를 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百 “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 물량 20% 확대”

현대백화점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을 앞세워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을 앞세워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 취향을 겨냥한 구이용 한우와 신품종 청과 혼합구성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1++등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 육량 최고 등급(A등급) 부위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 매(梅)세트(220만원·32cm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 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고품격 미식 선물세트로 이색 선물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이번 설 명절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비아리 캐비아 크리스탈 세트(14만1,000원)’, ‘이탈리아 움브리아 블랙 생트러플 세트(60만원)’, ‘현대명품 넘버나인 한우 육포 세트(27만원)’ 등이 있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의 수요에 맞춰 고품질의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중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