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팹(공장) 16’. 출처=TSMC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의 ‘팹(공장) 16’. 출처=TSMC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반도체주 상승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339.7원보다 0.7원 내린 1339.0원에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8.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1333원까지 떨어진 뒤 1333∼1339원대에서 횡보했다. 마감 전 급하게 하락 폭을 좁혀 1330원대 후반에 마감했다.

18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작년 4분기(10~12월) 연결기준 순이익이 2387억 대만달러(약 1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959억 대만달러를 기록한 1년 전보다 19.3%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TSMC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TSMC는 9.79% 급등했다. 애플, AMD 등의 주가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각 3%, 2% 이상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35분 기준 68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돼 소폭 약세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분(현지 시각) 기준 0.09(0.08%) 내린 103.45를 기록했다.

오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14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6.27원보다 6.13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