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1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14일(종가 2433.25)이후 처음으로 2430선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69포인트(2.47%) 내린 2435.9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포인트(0.15%) 오른 2501.23에 개장했지만, 장초반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22억원, 112억원을 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515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머티(1.34%)를 제외한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LG에너지솔루션(-2.62%), 삼성바이오로직스(-1.31%), 삼성전자우(-1.35%), 셀트리온(-5.07%), 현대차(-2.36%), 네이버(-4.78%), POSCO홀딩스(-4.23%), 기아(-2.12%), LG화학(-5.44%), 삼성SDI(-4.05%), 카카오(-3.52%), 포스코퓨처엠(-4.94%)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78포인트(2.55%) 내린 833.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21%) 오른 856.61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778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4억원, 145억원을 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PSP(0.12%), JYP Ent.(1.10%) 등이 소폭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4.89%), 에코프로(-3.41%), 엘앤에프(-1.95%), HLB(-1.26%), 알테오진(-2.88%), 셀트리온제약(-4.96%), 레인보우로보틱스(-2.38%), 리노공업(-0.71%) 등은 약세를 보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시즌 통과 중 예상치를 하회하는 종목이 속출하며 코스피 지수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에 대해서도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4원 급등한 1344.2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