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하역된 중국 자동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하역된 중국 자동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2401억1000만달러(약 316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착한 중국과 러시아의 지난해 교역이 전년보다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중국 매체 참고소식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러 교역액은 2401억1000만달러(약 316조원)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양국 교역이 2000억달러(약 263조원)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러 간 전년 대비 교역액 증가율은 2021년 35.8%, 22년 29.3%에 이어 3년 연속 20% 이상을 기록했다.

중·러 교역액은 2021년 1468억8000만달러(약 193조원)에서 2022년 1900억달러(약 250조원)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0억달러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46.9% 급증한 1109억7000만달러(약 146조원)였으며, 수입은 12.7% 증가한 1291억4000만달러(약 170조원)였다.

중국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공업 장비와 특수 설비, 완구, 에어컨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주로 수출했고,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구리, 목재 등 원자재와 해산물 위주로 수입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동차에서부터 컴퓨터 칩까지 필요한 수입품의 조달처를 서방에서 중국으로 바꾸면서 서방 제재와 현지 진출 서방 기업들의 철수로 생긴 수입 공백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출은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4조원)로 전년 대비 4.6% 줄었고 전체 수입은 2조5568억달러(3362조원)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중국의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