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여객기 동체 조사하는 美 당국.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보잉 737맥스 여객기 동체 조사하는 美 당국.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사의 항공기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제조 결함으로 추정돼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해당 기종의 운항중단으로 항공편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당국이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사의 항공기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AA는 이번 운항 중단 조치가 "미국인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제조사가 직접 담당하는 항공기 안전 점검 절차 일부분을 보잉사로부터 떼어내 별도의 독립 기관으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A의 이번 발표 이후 해당 기종을 도입한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는 16일까지 해당 기종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FAA는 지난 10일 사고 기종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보잉의 제조 과정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졌거나 빠졌을 가능성에 주목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보잉사의 737 맥스9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는 없고,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맥스8은 대한항공 5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제주항공 각 2대, 진에어 1대 등 총 14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여객기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대형 사고가 날 뻔했으나 가까스로 비상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