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선수 황의조(32·노리치시티)씨가 12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황씨를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황씨는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피해 여성 측은 합의한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앞서 황씨는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씨를 협박한 인물은 황씨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