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관리하기 나름’ 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매년 1월만 되면 헬스장이 붐비듯 피부과 역시 인산인해다. 과거 새해 소망이 무병장수 이었다면, 이제는 남녀노소 젊음을 유지 하는 웰빙을 소망하는 추세다. 운동과 식습관은 기본, 속부터 건강해지는 이너뷰티를 위해 영양제를 추천 받고 피부과 시술 계획도 꼼꼼히 챙긴다. 피부과 시술은 관리에 신경 쓰는 여자들의 전유물 이라는 말도 고리타분해졌다. 젊은 남성들 못지않게 중장년 남성까지 자신감 있고 건강한 관리를 위해 피부과의 문을 두드린다.

병원 상담 중 “연예인 누가 했다던데....”라는 말로 개인이 원하는 시술 방향을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는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내원 했다면, 요즘은 자신의 얼굴에 관심이 높고 정보가 많아 원하는 시술과 시술로 얻게 되는 효과에 대한 주관이 확실한 것도 변화의 흐름이다.

특히 OTT의 발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함께 나이 드는 동시대 연예인을 볼 때마다 “와, 하나도 안 늙고 오히려 젊어졌네. 나만 늙는 건가...”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분들도 많다. 유명인들 역시 솔직함이 대세인 흐름에 따라 자신들의 관리 노하우를 단순 생활습관이 아닌 피부과와 시술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특히 ‘윤곽 주사’로 통칭해서 불리는 시술은 주사로 얼굴에 있는 국소 지방을 분해하는 주사액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받고 나면 축 늘어진 얼굴이 갸름해지고 세련되게 다듬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시술의 장점은 보톡스처럼 짧은 시술시간에 반영구적이라 접근이 쉽다는데 있다. 뼈를 깎거나 무리하게 수술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 마취를 하는 수술이나 얼굴에 피, 멍이 들어 심하게 부어 있는 채로 붕대를 꽁꽁 싸매지 않아도 된다. 또 부작용이 적고 시술 후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는 넓은 선택지는 오히려 효과가 적거나 부작용을 야기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확률도 높인다. 병원 마다 이름도, 주사액 성분 및 배합 비율도, 시술자의 임상 경험에 따른 디자인 실력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퍼지고 축 늘어진 얼굴형의 경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얼굴 선은 뼈, 근육, 지방이 얽혀 영향을 주며 자리 잡고 있다. 턱살, 이중턱을 만드는 지방만 줄이고자 할 때는 ‘브이올렛’ 등을 사용하면 좋다. 이때 얼굴의 비대칭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턱의 지방이 아래쪽으로 더 처져 보이거나 한 쪽 방향의 지방이 더 도드라져 보이면 해당 부분에 주사액을 다른 부분에 비해 더 많이 주입해서 얼굴의 대칭 밸런스를 맞추며 디자인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반면 턱처럼 지방만 있는 부분이 아니라 뼈와 가까운 곳에 있는 전체적 얼굴 면적을 시술 할때는 심부볼 등에 집중해야 한다. 심부볼(Buccal fat pad)은 볼 깊숙이 자리 잡아 측두부위부터 광대를 거쳐 입가까지 이르는 길고 큰 지방을 말한다.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중력이 심부 지방을 잡아당기거나 시간이 지나 늘어지며 아래로 퍼져 넙대대한 얼굴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처진 지방과 늘어진 근막은 ‘갸르미 주사’로 지방분해를 촉진해 불필요한 지방과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켜준다.

또한 짧은 시술 시간이 장점이지만 5~10분으로 너무 간단하게 끝낼 시술은 아니다. 병원 마다 윤곽 주사 명칭을 다르게 부르듯 시술 시간이 다른 경우도 많다. 시술자의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스테로이드를 넣지 않은 주사제를 사용하여 환자 개개인 마다 다른 골격구조와 지방량을 고려 한 뒤 피부타입에 적절한 성분을 섞어서 디자인 하듯 시술하기 때문에 30분 내외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생각 보다 동안의 특징은 눈, 코, 입의 생김새 보다 얼굴형과 피부결의 생기가 큰 몫을 한다.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늘어진 심부볼과 턱살, 이중턱으로 접히는 얼굴 표면 형태로 인해 발생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노화로 인해 축 처진 지방, 늘어진 근막의 위치를 탄력 있게 올려주고 본래 위치 보다 개인의 얼굴 균형에 맞는 이상적인 위치로 매끈하게 만들어주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