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사진 =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사진 =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올해 '고객·영업·효율' 중심으로 바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행과 타성에 젖은 자기자신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으며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은 고객중심 WM(자산관리)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고 운영체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실천과제를 정해 열심히 뛰었다"며 "전사적으로는 '바르게'라는 가치를 확산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영업지원을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회복 탄력성을 확인하고 '격이 다른 증권사'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라며 "'예전에 해왔던 것처럼', '과거에 문제가 없었으니깐'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임직원 모두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지난해 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김 대표 본인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끝에 나온 답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장수의 마음으로 2024년 맞이했다"며 "'우리를 위협하는 상대는 누구이며, 어떻게 승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고, (고민의 결과) 우리를 위협하는 세 가지 상대는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는 '자기 자신'과, 갈수록 다양해지는 '경쟁자', 불확실한 '대외환경'"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요인을 딛고 넘어서기 위한 전략으로 김 대표는 ▲'제로베이스' 사고 실행(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글로벌' 투자 인사이트 제공, ▲고객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바른 성장 추구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미래를 바라보며 제로베이스에서 사고하고 실행하는 것은 조직이 효율성, 혁신역량을 높이고 내부통제도 강화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라며 "원점에 서서 우리의 모든 일상에 대해 끊임 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되고 조직의 효율성은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 성장 영역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하고 투자기회를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은 우리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바른 성장을 추구하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효율 중심의 조직과 운영체계 기반 위에서 리테일자산관리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자본시장 내 우위 영역을 보다 확대하며, 기술기반 혁신에 의한 미래 준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올해 증권업계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 뿐만 아니라 투자 지평을 넓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역량까지,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겨루는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전쟁 속에서 각자 맡은 업무에 사명감을 갖고, 서로를 신뢰하며, 소통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