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사진=각사

2024년 ‘청룡의 해’가 시작됐다. 오프라인 강자 편의점업계는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천명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모두 마찬가지다. 이는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깨달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변화의 중심에서 격차 만들어야

“최우선은 ‘고객’이다.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가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하는 등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유통업 반세기에서 축적한 도전과 응전의 경험을 발판 삼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허 부회장은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1990년 국내 토종 브랜드 편의점 GS25를 오픈하고 1994년 TV홈쇼핑 GS샵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그간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한 업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먼저 찾아오고, 고객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히트 상품의 힘을 경험한 만큼 유통의 본질인 ‘상품’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기업 생존을 위해 DX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그만큼 그간의 학습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또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도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BGF리테일, 상황 직시해고 새로운 길 찾아야

“2024년 우리의 키워드는 ‘Change & Challenge’이다. ‘철저히 변화하고 새롭게 도전하자’는 뜻이다. 이제 우리는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과거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뛰어나올 각오를 해야 한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워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신기술 발전, 경계를 넘나드는 산업간 경쟁,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생활 패턴의 변화,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이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본다는 마음 자세로 상황을 직시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용기를 내야한다”고 확신했다.

변화에는 뚜렷한 목표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지했다. 홍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변화를 위한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로 뻗어 나가는 CU와 BGF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는 활기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