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밝은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2024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고물가, 고금리, 내수 부진 등으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이 커져 가는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끌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물가 안정, 민생경제 회복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산 차단까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추경호 부총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상목 신임 부총리는 지난 29일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4대 중점 사항으로 △민생경제 회복 △잠재리스크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정책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최 부총리는 "우선 취약부문 지원, 내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공급망 등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근본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악화된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건설경기가 어렵다"며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감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 상반기 중에는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 집행하고, 계약 특례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로 임명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어느 때보다도 강한 '경제원팀'이 되자"고 덧붙였다. 

중소상인ㆍ금융소비자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가계부채 조장 정책을 비판하고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 마련과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채무자와 자영업자의 빚 상환 부담을 경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상인ㆍ금융소비자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가계부채 조장 정책을 비판하고 가계부채 축소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 마련과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채무자와 자영업자의 빚 상환 부담을 경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에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지난해 3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통해, 해당 기간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자금 흐름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2분기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이 전년(52조9000억원) 동기 대비 24조3000억원 줄어든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소득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여유 자금이 감소했다. 

가계의 자금 운용액도 전년 동기(89조원) 대비 44조6000억원 줄어든 44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분증권과 투자펀드는 24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예금 등 금융회사 예치금은 39조3000억원에서 28조2000억원으로, 보험·연금 준비금은 12조8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자금조달 수요도 전년 동기 3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2분기 15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원금 등 이전소득 축소로 가계 소득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반면 소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주택투자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순자금 조달 규모 역시,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투자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 부담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31조3000억원 줄었다. 

5일에는 금융위원회에서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비대면 복합 상담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서민금융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신설 '종합 플랫폼' 의 구체적 추진 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신년사를 통해 취약부문 지원을 통한 '민생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년 금융위원회는 대내적 시장 불안정과 민생 위기에 대해서는 선제적·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산업과 경제의 구조적 이슈에는 장기적 시계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소득과 자산 불균형, 정치 양극화 속에서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금융 일정

◆한국은행

1월1일(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4년 신년사(12:00)

1월2일(화)

*09:30 총재, 부총재 2024년 시무식(1층 강당)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기획전 「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展 개최(12:00)
*2023년 제23차(12.14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6:00)

1월3일(수)

*14:00 총재, 부총재 범금융 신년인사회(롯데호텔)

1월4일(목)

*2023년 12월말 외환보유액(06:00)
*2023년 3/4분기 자금순환(잠정)(12:00)

1월5일(금)

*특이일정 없음

◆금융위원회

1월1일(월)

*특이일정 없음

1월2일(화)

*09:00 위원장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한국거래소)
*10:00 부위원장 국무회의(정부서울청사)
*「대부업법 시행령」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1월3일(수)

*14:00 부위원장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 간담회(정부서울청사)
*공모펀드가 일반국민들의 대표적인 투자수단이 되도록 경쟁력을 높여나가겠습니다.

1월4일(목)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실시

1월5일(금)

*09:00 부위원장 차관회의(정부서울청사)
*10:00 위원장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프레스센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추진방안 발표

1월8일(월)

*14:30 위원장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현장점검(금융결제원 분당센터)
*이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9일 조간)

◆금융감독원

1월1일(월)

*2024년 금융감독원장 신년사

1월2일(화)

*09:00 원장 202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거래소)
*11:00 원장 2024년 시무식(2층 대강당)
*14:00 원장 임원회의
*보험소비자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일부 불합리한 보험약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2일 석간)
*「대부업법 시행령」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건설회사의 건설계약 관련 우발부채 주석공시 모범사례 마련

1월3일(수)

*14:00 원장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소공동 롯데호텔)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질병, 상해보험 등 제3보험 관련)(3일 석간)
*공모펀드가 일반국민들의 대표적인 투자수단이 되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연말연시에 기승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 한번 더 의심하고 확인하세요

1월4일(목)

*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노출경로 차단을 위해 AI기반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금감·방심위 직접 연계창구를 개통합니다.(5일 조간)
*주요 민원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실손보험)(5일 조간)

1월5일(금)

*특이일정 없음

◆글로벌 일정(각나라 현지시간)

1월1일(월)

*특이 일정 없음

1월2일(화)

*유로존, 12월 제조업 PMI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12월 Global S&P 제조업 PMI

1월3일(수)

*미국, 11월 건설지출, 12월 자동차판매

1월4일(목)

*유로존, 12월 서비스업 PMI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미국, 11월 구인건수, 12월 ISM 제조업지수, 12월 FOMC 의사록, 12월 Global S&P 서비스업 PMI

1월5일(금)

*유로존, 12월 소비자물가 속보치
*미국, 12월 비농가취업자수, 12월 실업률

1월6일(토)

*미국, 11월 제조업주문, 11월 내구재주문, 12월 ISM 서비스업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