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다.

1일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22%는 이 대표를 꼽았다.

두 사람은 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위와 2위를 차지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앞섰다.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18~29세 가운데선 이재명 9%, 한동훈 8%로 박빙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한 위원장이 우위에 있었다. 

반면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이 많았다. 서울은 ‘한동훈 24%, 이재명 22%’, 인천·경기는 ‘한동훈 24%, 이재명 27%’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