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국 해돋이 명소에도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해돋이는 독도 오전 7시26분을 시작으로 부산 7시32분, 대구 7시36분, 제주 7시38분, 광주·전주 7시41분, 청주 및 대전 7시42분, 서울 7시47분 등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은 절경 감상이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눈과 비를 뿌리던 저기압이 빠져나간 뒤 중국 북동 지방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밀려오며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평균 시속 55km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름을 밀어내고 태양을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릉 정동진과 포항 호미곶 등 동해안 해돋이 명소들은 아쉽지만 해돋이 장면을 보기 어렵다.

강릉 정동진 해돋이 풍경. 사진=연합뉴스
강릉 정동진 해돋이 풍경. 사진=연합뉴스

다만 내륙에서 처음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은 역시 놓칠 수 없는 해돋이 명소다. 포항 호미곶보다 약 1분, 강릉 정동진보다 약 8분 일찍 해돋이가 시작되기에 많은 인파들이 모일 전망이다.

동해 망상도 '라이징 해돋이 명소'다. 다른 해수욕장 대비 넓은 모래사장과 평탄한 바다가 유명하며 유려한 자연풍광이 일품이다.

한편 서울 주요 지역 해돋이 명소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먼저 북한산 백운대다. 높이 836m. 북쪽의 인수봉(仁壽峰), 남쪽의 만경대(萬景臺)와 함께 북한산 고봉 중 하나며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수도권 내 유일한 국립공원이라 풍경도 수려하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아차산도 인기가 많다. 여기에 안산 봉수대, 서울의 주산인 인왕산도 해돋이 인파가 몰려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수원 서장대가 해돋이 명소다. 도심 속 낮은 산이지만 탁 트인 전망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에 좋다는 설명이다.펼택호 관광단지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해돋이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안성 고삼호수, 나아가 고향 행주산성도 해돋이 명소로 인기가 많다.

제주 성산일출봉도 유명 해돋이 스팟이 됐다. 정상에 올라 바다를 보면 제주 동쪽 바다와 면한 수평선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