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랩.
사진=안랩.

안랩이 2024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이버 보안위협 전망을 정리해 ‘5대 사이버 보안위협 전망’'을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안랩이 전망한 2024년 5대 보안위협은 ▲적대세력 간 사이버 공격 및 핵티비스트 활동 증가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조직의 변화 가속화 ▲가상화 플랫폼을 노리는 랜섬웨어 활개 ▲금전 및 개인정보를 노린 안드로이드 악성 앱의 확산 ▲암호화폐 탈취목적 개인 지갑을 노린 공격 심화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이념, 종교, 이권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024년에는 적대 세력 간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동을 목적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거나 과거에 유출된 내용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배포할 수 있다.

특히 국가 배후 공격 그룹의 경우 적대 세력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활동뿐 아니라 전력 등 인프라 장애를 노린 공격도 시도할 수 있다. 공격자는 타깃을 직접 공격하는 방법 외에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가 취약한 협력 업체 등을 공격하는 ‘공급망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사이버 범죄 포럼과 블랙마켓에 대한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조직에 대한 사법기관의 국제협력 등 대응이 202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RaaS 조직도 생태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다크웹 내 포럼과 마켓을 이동하며 이름을 바꾸는 ‘리브랜드’를 가속화하거나 다른 RaaS 조직이 사용하는 랜섬웨어의 변형을 활용하는 등 일명 ‘다중 랜섬웨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클라우드 등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상화 플랫폼’을 도입하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주요 문서나 내부 인프라, 기밀자료들을 탈취하기 위해 ‘가상화 플랫폼’ 서버를 노린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솔루션은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VM웨어의 하이퍼바이저 플랫폼인 ESXi 서버를 표적으로 하는 랜섬웨어는 2020년 처음 나타난 후 수량과 변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 서비스 이용과 사용자의 민감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집중되면서 올해 다양한 악성 앱들이 발견됐다. 2024년에는 사용자의 금전과 민감정보를 노린 악성 앱이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TV,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퍼질 수 있다.

다양한 공격그룹은 거래 내역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해 사용자 개인 지갑과 블록체인 취약점 등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노린 공격은 암호화폐 가격의 급등락에 맞춰 증감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2024년에 암호화폐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자산 전반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격자들은 가치가 높아진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해 주춤했던 암호화폐 탈취 공격을 다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보안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직 차원에서는 △조직 내 PC, 운영체제, SW, 웹사이트 등에 대한 수시 보안점검 및 패치 적용 △보안 솔루션∙서비스 활용 및 내부 임직원 보안교육 실시 △관리자 계정에 대한 인증 이력 모니터링 △멀티팩터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도입 등 조직의 환경에 최적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개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URL 실행 자제 △콘텐츠∙SW 다운로드는 공식 경로 이용 △SW∙운영체제∙ 인터넷 브라우저 등 최신 보안 패치 적용 △ 로그인 시 비밀번호 외에 이중인증 사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양하영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실장은 “이제 IT기술이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디지털 기술은 우리 생활 전반에 녹아있다”며 “반대로 이런 환경은 사이버 범죄자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조직과 개인을 막론하고 보안 수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