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평구에 리뉴얼 오픈한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 사진=롯데마트
서울시 은평구에 리뉴얼 오픈한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 사진=롯데마트

먹거리를 강조한 마트를 롯데마트에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먹거리로 차별화된 그로서리로 마트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롯데마트가 오는 28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연다고 밝혔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주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으로 기획됐다. 기존 대형마트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그로서리 전문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아 매장 이름을 ‘그랑 그로서리’로 명명했다.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 마트‧슈퍼의 통합 비전

그랑 그로서리로 롯데마트는 궁극적인 먹거리 시장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마트와 슈퍼로 이분화되어 있던 기존 포맷을 깨고, ‘매일 뭐 먹지’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초신선 상품과 바로 조리 가능한 델리, 글로벌 먹거리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총 집약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슈퍼의 통합 비전인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선진적으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자사 역사상 가장 큰 시도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식품과 비식품 운영 구성비는 5대 5 혹은 6대 4로 이루어져 있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통해 9할을 식품 운영에 집중하는 포맷의 매장을 구현했다.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한 롯데마트 은평점은 서울시 은평구의 은평 뉴타운과 삼송 신도시 등의 대형 단지들이 인접해 배후 수요가 풍부한 상권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혼부부 및 3040세대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늘어나 주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특징이 있다.

신선 식자재는 물론, 아이들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식품과 밀키트 상품 선호도가 높다. 동시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 롯데마트의 먹거리 매출 상위 점포로 손꼽힌다. 롯데마트는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은평점을 첫 그랑 그로서리 매장으로 선정했다.

매장 입구부터 44m ‘롱 델리 로드’

그랑 그로서리 중심인 ‘롱 델리 로드’는 입구부터 44m에 달한다. 매장 입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뷔페 바(Bar) ‘요리하다 키친’과 ‘오더메이드(Order made)’ 방식의 ‘요리하다 스시’,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코너까지 이어진다. 간편식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17가지 즉석 조리 식품을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몰(2구)과 라지(4구) 플레이트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 차별화 포인트다. 대표 메뉴로 ‘크리스피허니쉬림프’, ‘마라 새우’, ‘청귤 꿔바로우’ 등이 있다. 트렌드와 시즌에 맞추어 다양한 신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키친’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하여 가장 먼저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을 확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레시피에 반영해 특화 상품을 전점 확대하는 ‘안테나숍(Antenna Shop)’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회∙초밥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스시’에서는 제철 생선/참치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 제조하는 대형마트식 오마카세 라이브 스시(Live Sushi)를 운영한다. 키오스크를 통해 횟감을 고르고, 원하는 부위와 중량을 선택하면 셰프가 고객이 주문한 대로 회를 만들어 포장해준다. 손질하는 시간 동안 고객이 다른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모바일로 조리 완료 및 픽업 메시지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요리하다 스시’ 매대에서는 총 50여가지의 초밥을 롯데마트 최대 구색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카이센동’, ‘호소마끼’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메뉴를 선보인다. 고등어초절임 초밥과 회 상품도 운영한다. 부산 맛집으로 유명한 ‘더효탄’의 서형우 셰프와 협업해, 파를 활용한 페스토(pesto) 등 셰프 레시피를 적용해 고등어의 비린 맛을 잡았다. 이 외에도 ‘문어/광어 카르파쵸’, 소용량으로 구성된 ‘나를 위한 연어 한끼’ 등 일반 마트에서 만나보기 힘든 다양한 특화 상품들을 판매한다.

‘요리하다 그릴’은 바비큐의 성지를 콘셉트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바비큐 상품을 한 곳에 모은 차별화 공간이다. 롯데마트는 서울의 외곽에 위치한 은평점 특성상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엘본(L-Bone), 티본(T-Bone)부터 척아이롤과 제주돼지 돈마호크까지 20여가지의 시즈닝 스테이크 전문 상품 구색을 갖추고, ‘비어슁켄’과 ‘메르게즈 롱 소시지’ 등 유럽식 이색 소시지류를 운영한다. 생선 간편구이 상품도 선보인다.

식품 특화 MD 총집결

그랑 그로서리를 위해 신선과 델리 그리고 가공식품의 각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 특화 MD를 총 집결했다. 매장 입구에 위치한 스마트팜과 샐러드존에서는 ‘뿌리가 살아있는 카이피라아이스’, ‘이자벨’ 등 유러피안 채소를 신선함 그대로 뿌리 채 판매한다. 원물 샐러드부터 ‘시저 치킨’, ‘허니 리코타’ 등 다양한 토핑 상품까지 총 30가지 이상의 샐러드 구색을 갖춘 것은 물론, 샐러드에 함께 곁들이는 드레싱과 조각 과일을 연관 진열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고객 맞춤형 매장을 구현했다. 친환경 농산물 20여종을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전용 가습 매대도 운영한다. ESG 경영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 과일 상품군도 확대했다. 일반 매장 대비 과일 상품 운영 수를 20% 늘려 ‘자이언트 망고’, ‘칼립소 망고’ 등을 선보인다. 젊은 여성 고객층과 함께 어린 자녀를 둔 가구 중심으로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딸기, 블루베리, 체리류의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딸기도 최대 구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매장 내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고 숙성육 특화존 ‘드라이 빈티지(Dry Vintage)’를 운영한다. 축산 역시 일반 매장 대비 상품 운영 수를 20% 정도 늘리고 ‘마블나인 티본스테이크’와 와규 중에서도 8등급 이상만을 선별한 ‘MBS8+ 구이’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원하는 고기 부위를 필요한 용도에 맞게 커팅해주는 오더메이드 맞춤 손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공식품 차별화를 위해 글로벌 상품과 라면, 커피, 건강 등 트렌디한 특화존도 운영한다. ‘글로벌 상품존’에서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각 국가별 식재료와 어울리는 조미료와 소스를 가성비 있는 가격에 최대 구색으로 선보인다. 라면‧누들 특화존과 커피 특화존에서는 브랜드별 진열과 함께 시식, 시음이 가능한 신규 집기를 도입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헬시 플레져 트렌드에 발맞추어 비건, 고단백 등의 건강 상품군을 운영하는 건강 특화존 ‘베러 포 유(Better For You)’도 선보인다. 글루텐프리 스낵과 저당 캔디, 비건 대용식과 조미료 등 트렌디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식물성 냉동 간편요리와 냉동 빵을 판매하는 제로미트존도 함께 운영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그랑 그로서리는 매일매일의 먹거리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포맷의 매장으로,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집약한 공간”이라며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쇼핑 경험을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