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워치.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의료 기술업체 마시모의 혈중산소 측정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는 미국으로 수입할 수 없어 돼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되게 됐다.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는 지난 9월 출시된 최신 제품으로,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앞서 애플은 미 정부의 결정에 대비해 미국에서 이들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지난 21일부터,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밖 시장에서는 계속 판매할 수 있고, 미국에서도 유통망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판매할 수 있다. 또 혈중 산소 측정기능이 들어있지 않은 애플워치 SE는 계속 판매된다.

애플은 2021년부터 애플워치 일부 모델에 적용된 혈중 산소 측정기술과 관련해 의료기술 기업 마시모와 특허소송을 벌여왔는데 지난달 ITC가 마시모의 손을 들어줬다.

애플은 2020년 애플워치 시리즈6부터 이 기능을 탑재해 왔는데 최신 시리즈9과 울트라2를 제외한 모델은 모두 단종됐다.

애플워치는 애플 매출의 약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판매 중단으로 인한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TC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수입 금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고 항소했으나, 승소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