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주 첫날 거래에서 상승 마감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36포인트(0.43%) 오른 3만754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12포인트(0.42%) 상승한 4774.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1.60포인트(0.54%) 뛴 1만5074.5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4796.56에 바짝 다가섰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비둘기파적 피벗(정책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소비 지지력에 따른 연착륙 전망도 꾸준히 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내년 3월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1.2%로, 5월 인하 가능성을 99.4% 반영했다. 시장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총 6차례 150bp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플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빠진 이유 중 하나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데도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완화적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너무 제약적인 상태에서 다른 쪽으로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강한 모습을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8% 상승, 9월 4%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카고 연은이 집계하는 1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3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10월은 -0.66, 9월은 0.02였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95%를, 30년물은 1.8bp 하락한 4.04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1.8bp 오른 4.358%를 가리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2% 내린 101.47을 기록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32억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는 소식에 5.21% 뛰었다.

AMD(2.73%), 퀄컴(1.37%), 엔비디아(0.9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6%) 등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는 도어 안전 문제로 12만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1.61% 상승했다.

애플은 미 정부가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0.28%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억만장자 짐 래트클리프가 주당 33달러에 의결권 없는 주식 25%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3.43% 올랐다.

유가는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들에 추가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