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치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치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을 필요는 없다”고 이준석 전 대표를 직격했다. 이 전 대표가 예고한 탈당 시한을 하루 앞두고서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26일 KBS 라디오 ‘특집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주어진 우선 과제는 국민 공감을 살 수 있는 정치 개혁 그리고 국민의힘에 혁신 어젠다를 던지는 것이지 특정 인물에 대한 거취 문제가 주요 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받았던 청년층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때 우리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고 어떤 아젠다로 민심을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옆자리에 소리를 지른다든가 생방송 중 아버지뻘 정치인에게 비속어를 쓴다든가 하는 인성파탄적 면모를 보여준 특정 정치인을 붙잡고 말고를 가지고 청년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된 계산인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우연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하다 고성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다 “이 XX가”라고 욕설을 해 안 의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만남은 급하지 않다는 당내 일부 시각에 대해 장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나. 수틀리면 또 방송에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는 지켜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다.

‘이준석 신당에 누가 함께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모두 다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합류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일 텐데 현재로서는 본인이 가진 패를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다. 제3지대나 비명계와도 거리를 두고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지지 않는 사람이 국민을 소중히 여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다”며 “신당을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그 신당에 선뜻 합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