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부터 할당관세가 적용된 바나나와 망고, 자몽 등 수입과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망고 도매가격은 지난 달과 비교해 23.5% 하락한데 이어 소매가격도 14.1% 떨어졌으며 자몽과 바나나 도매가격 역시 각각 17%, 9% 하락했다.

서울 한 대형마트 수입과일 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서울 한 대형마트 수입과일 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농식품부는 델몬트와 돌코리아, 스미후루 등 바나나 수입업체의 경우 할당관세 도입에 따라 납품가격을 지난 달 11∼14% 인하했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할당관세 적용품목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반면 국산 과일은 생산량이 줄면서 1년 전보다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사과 소매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10개에 2만 8222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4% 올랐고 배 가격도 10개에 3만 371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가 실제 소비자 가격인하로 연결되고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감소한 사과·배 부족량을 메우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못난이 과일 등 상품화 가능한 산지 물량을 최대한 발굴‧공급하고 할인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