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서울의 봄'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 배우가 함께 한 영화 '서울의 봄'이 24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쿠데타)을 다룬 '서울의 봄'은 이날 새벽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지 33일째에 이룬 성과다.

'서울의 봄'은 올해 국내 개봉작으로는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 3'가 7월 1일 1천만명을 돌파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역대 개봉작으로는 31번째 천만 영화이고, 한국 영화 중에선 22번째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무력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국가 권력을 찬탈한 사건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했다.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의 첫 천만 영화다. 첫 장편 '런어웨이'(1995)로 데뷔한 김 감독은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무사'(2001), '감기'(2013), '아수라'(2016)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천만 영화는 없었다.

정우성도 이 영화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가 주연한 기존 영화 중 관객 수가 가장 많은 작품은 668만명이 관람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이었다.

황정민에게 '서울의 봄'은 세 번째 천만 영화다. 그가 주연한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도 천만 관객을 넘겼다.

12·12 군사반란을 사실감 있고 긴박하게 그려낸 '서울의 봄'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범죄도시 3'(1068만명)를 넘어서 올해 최다 관객 영황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