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스퀘어.
사진=알스퀘어.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은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모두 금리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알스퀘어는 오피스 빌딩과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외에도 투자 관심 및 변화가 두드러질 주택 시장 특별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앞서 알스퀘어는 '2023 영화관 시장 보고서'와 '서울 오피스 가격은 거품인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통 전세가와 매매가는 비례 관계지만 '매매시장 둔화 시 금리에 따라 다른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의 분석이다. 금리가 높을 때는 매매가와 전세금이 모두 내리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가가 오른다는 의미다.

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회복의 근거도 '금리'다. 지난 2년간 금리 급등세는 내년이면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해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2022년 6월(9.1%) 최고치보다 둔화됐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7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류강민 센터장은 전세∙매매가 안정을 위해선 대규모 공급이 필요하지만, 최근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전세∙매매가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2010~2022년 서울시의 연평균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9000가구였는데, 지난해와 올해(10월 말 기준)는 각각 4만2724가구와 2만2233가구에 그쳤다.

다만 류강민 센터장은 소득 대비 매매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전세∙매매가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용은 356.1% 올랐지만 2인 이상 도시 가구 소득은 148.4%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