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오후 5시 이임식을 갖고 취임 1년 7개월 만에 사임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한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발표 이후 한 장관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하고 면직안을 재가했다.

다음은 한 장관 이임사 전문

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겁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