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4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를 20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집은 공시가격 285억7000만원으로 9년째 1위를 수성했다. 이어 이해욱 DL 회장의 삼성동 집(186억5000원)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171억7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집(167억5000만원) 순이다.

상위 10곳의 단독주택은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다. 구별로는 용산구(7곳)에 가장 많고 동 기준으로는 강남구 삼성동(2곳)에 특히 많다.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땅은 같은 기간 공시지가가 1㎡당 1억7540만 원으로 21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올랐다. 이곳의 공시지가는 앞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침체돼 2년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소폭 반등했다.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는 올해와 비교해 0.57% 오른다. 표준지의 공시가는 1.1% 상승한다. 이는 지난 2005년 주택 공시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 데다 올해 단독주택과 땅의 가격 변동성이 낮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024년 가격공시를 위해 전국 단독주택 409만채 가운데 25만 채를 표준주택으로 선정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