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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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2024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2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4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쓰임새 확산 기반 시가총액 상승세 확대(정석문 리서치센터장) ▲가상자산 현물 ETF 시대 개막(최윤영 연구원) ▲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에 주목(강동현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및 옥석 가리기(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우선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4조 5천억에서 최대 5조 달러에 달하며 현재 기준(2023년 12월 11일) 시가총액 1조 6천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피벗)과 더불어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가능성에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까지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정 센터장은 가상자산의 쓰임새 확대가 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증시 상장이 실제로 이뤄져 투자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확대되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파급 효과가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윤영 연구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주목하며 내년 상반기에 둘 모두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정 센터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코인베이스의 소송은 적어도 내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판례에 비춰봤을 때 소송 진행 과정에서 SEC의 패소 가능성이 커진다면 SEC는 조기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2024년에는 실물 자산 토큰화(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강 연구원은 내년 시장에서 금융기관 주도로 기관 자금 유입이 일어난다면 RWA 섹터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롤업의 경우 내년 상반기 이더리움 덴쿤 업드레이드와 꾸준한 관심 등으로 인해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라 시장 재편 가능성과 더불어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사례처럼 규제 준수 거래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대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서 수탁사로 코인베이스가 지목된 것을 두고, 미국 시장 중심의 재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국내 역시 내년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1단계와 시행령 및 2단계 법안 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실질적 자산 가치를 산정하는 것으로 가상자산을 보는 관점이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던 일부 알트코인의 버블이 붕괴될 순 있지만, 내년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권 자금의 규모가 충분히 크고,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자산이 살아남아 있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했고 내년에는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중들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빗 리서치센터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 및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통해 거래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