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의 주장이자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인 ‘페이커’ 이상혁을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인물로 선정했다.

더 타임스는 페이커를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명 중 한 사람으로 소개하며 15일자 기사에 그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더 타임스는 "페이커는 '불멸의 마왕'(The Unkillable Demon King)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팀 T1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업적도 상세히 소개됐다.

더 타임즈에 따르면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역대 최대우승(4회) 및 최초 2회 연속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챔피언십 최다 우승(10회) 및 최초 3회 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e 스포츠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일반적으로 스포츠 섹션에 e 스포츠를 다루지 않지만 이제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처럼 올림픽의 주류 스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전례 없는 'e스포츠 스타의 스포츠계 파워맨' 선정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100억원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페이커는 2021년 중국에서 '연봉 260억원'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래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페이커와 함께 더타임스의 '스포츠계 파워 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 역대 최고 계약액(7억 달러)를 성사시킨 오타니 쇼헤이, 호주 여자축구의 최고 스타 샘 커, 인플루언서이자 종합격투기 선수인 유튜버 KSI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안 총재도 스포츠계의 중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혔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골프단체 LIV 골프를 소유하고 있으며 2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우디 리그 4개 팀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