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잠정 가이던스(하위규정)를 발표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IRA에 따른 AMPC 집행과 관련해 대상 품목, 적용 상황 등 상세 내용을 담은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IRA는 이미 법안에 배터리, 태양광, 풍력, 핵심 광물 등 주요 품목별 세액공제액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AMPC 가이던스는 외국우려기업(FEOC) 등 다른 사안과 비교해 쟁점은 적었다.

산업부는 이번 가이던스에 AMPC 대상 품목의 정의, 적용 상황 등에 관한 상세 내용이 포함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미국에 생산 시설을 구축한 우리 배터리 기업 및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12월 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에

AMPC 세액공제는2022년 12월 31일까지 미국에서 생산이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대상 품목은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 광물 등으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적용된다. 다만 배터리, 태양광, 풍력 부품은 2030년부터 세액공제 규모가 75%에서 25%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한국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는 이차전지다. 이차전지 셀은 킬로와트시(kWh)당 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연간 8000억~1조원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태양광 기업은 폴리실리콘 kg당 3달러, 웨이퍼는 ㎡당 12달러, 태양광 셀은 와트(W)당 4달러, 모듈은 W당 7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IRA 혜택이 연간 약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