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의 위험요인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 이들 현장의 사망자 수는 총 97명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83명)와 비교해 18.3% 늘어난 수치다.

추락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유형이다. 이 유형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추락’이다. 앞서 2021년 12월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밸브 점검을 하던 근로자 1명이 결빙된 바닥에 미끄러져 추락하기도 했다.

석탄의 일종인 ‘갈탄’을 때워 온도를 올리다가 노동자가 일산화탄소에 질식되는 사고도 해마다 발생한다. 지난 1월에도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성형탄(석탄 가루를 일정하게 성형한 것)을 바꾸려던 노동자가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이런 연료 대신 열풍기를 사용했는지 등을 점검했다.

한편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전남 광양시 포스코 홍보교육관 건립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현장의 주요 위험요인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