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위믹스가 12일 빗썸에 재상장됐다. 위믹스가 지난해 상장폐지 정국을 돌파하고 각 거래소에 속속 안착하는 가운데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모든 원화마켓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받아들였다.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빗썸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되었다고 판단하여 위믹스의 재거래지원을 결정하였다"면서 "(지난해)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재단에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담보 수량과 타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투자 등으로 초과 유통된 수량을 회수하여 기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수량 이내로 유통량을 복구시켰다. 현시점 재단 공개자료 기준 유통량이 정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나아가 "위믹스는 공식 블로그와 DART 분기보고서, 코인마켓캡, 쟁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량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특히 거래지원 종료 당시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었던 DART 공시 등은 분기보고서 정정신고 등을 통해 재안내되었으며 최근 유통량 정보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개 등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정국당시 거론됐던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으며, 그 연장선에서 위믹스를 전격 재상장한다는 뜻이다.

이번 빗썸의 결정은 최근 시세 강세를 보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위믹스에게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시그넘(Sygnum)이 최근 발표한 암호화폐 산업 부문별 지수(Crypto Sector Indices)에서 게임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태에서 위믹스 생태계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빗썸도 위믹스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수수료 무료 승부수를 던지며 자체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위믹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빗썸으로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빗썸을 받아들인 거래소들이 위믹스 효과를 톡톡히 보는 가운데 빗썸도 좋은 성과를 낼 전망이다.

반면 닥사 무용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고팍스의 위믹스 재상장을 두고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닥사다. 위믹스 생태계가 넓어질수록 위믹스에 일격을 가했던 닥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펀 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의 위믹스 재상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닥사를 주도하는 업비트와 위메이드가 치열하게 충돌한 것을 고려할 때 아직은 현실성이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