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하이직레어13. 사진=세븐일레븐
파이퍼하이직레어13.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와인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 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 연말 샴페인 기획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 시작 직후부터 와인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는 3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도 각 매장에는 해당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문의와 방문이 이어졌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샴페인 기획전은 편의점 업계에 하이엔드급 샴페인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지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다시 1만원대 데일리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초고가 와인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편의점 와인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세븐일레븐 샴페인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달 동기간 대비 약 50배 가량 신장했다. 지난해 샴페인 기획전 시즌과 비교해도 3배 늘었다. 샴페인뿐 아니라 한해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 와인 30종도 기획전을 통해 선보여 와인 전체 매출 또한 큰 폭 증가했다.

온라인 와인커뮤니티에는 세븐일레븐 재고현황과 할인 받는 ‘꿀팁’을 게재되는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세븐일레븐 샴페인 기획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달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샴페인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국내 와인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라인업으로 일명 ‘레어템’이라 불린다는 점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세븐앱)의 ‘우리동네 상품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샴페인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12/1~12/10) 들어 우리동네 상품찾기 ‘와인’ 재고 검색량은 전년 동기 검색량과 비교해 7배 늘었다.

세븐일레븐 측은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 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하이엔드급 샴페인이지만 ‘역대 최저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도 이번 기획전 인기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선보인 초고가 샴페인보다 20배 이상 저렴한 데일리 와인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달 선보였던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의 경우 1만원대 극가성비 데일리와인으로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만병을 돌파했다. 

이 달 기획전 시작과 동시에 추가 물량을 들여왔으며 이달(12/1~12/10) 해당 상품 매출은 전월동기대비 2.8배 신장했다. 1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12월 한 달간 현대카드로 결제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송승배 세븐일레븐 와인담당 MD는 “이번 연말에는 초고가 상품뿐 아니라 극 가성비 상품도 동시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두 가지 카테고리 상품 모두 추가 물량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