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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미래가 보이는 소설

《하게타카》
- 마야마 진 지음 - 이윤정 옮김
- 미래인 펴냄 - 각 9800원

발문-<요미우리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는 해박한 경제지식과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거품 붕괴 이후 치열해진 M&A세계를 그렸다.

“내가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전 세계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먼은 이처럼 언급하면서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될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잃어버린 10년’이란 1990년대 일본의 극심한 장기침체 기간을 일컫는 말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바로 《하게타카》이다. <요미우리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는 해박한 경제지식과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거품 붕괴 이후 치열한 기업 매수의 세계를 그렸다. 많은 이들이 “역시 요미우리 출신답다”는 평을 내놓았으며, 독자들은 치밀한 구성과 풍부한 디테일에 매료됐다.
국내에서도 이 책을 추천한 이가 있다. 현재도 이슈의 정점에 서있는 경제논객 ‘미네르바’인데, 그는 사이트 게시판에 추천도서 목록을 나열하면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하게타카》를 강력 추천했다.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 아예 ‘하게타카’라는 말이 등록될 정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모았다.
책 내용은 외국계 펀드회사 사장 ‘와시즈’, 대형 도시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담당자인 ‘시바노’, 몰락해 가는 가업(호텔 경영)을 이어받아 재건에 나선 ‘다카코’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음모와 배신이 판을 치는 기업 경영의 세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경제 재건을 위해 노력한다.
《하게타카》는 기업 인수를 둘러싸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벌어지는 불꽃 튀는 두뇌싸움을 보여준다. 생존의 기로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결국 기업을 회생시키는 데에 성공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경제소설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일본처럼 거품 붕괴에 이를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바로 그 거품 붕괴 후의 경제 상황 및 교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자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희 기자 (wooang13@ermedia.net)

일본력

일본력
- 이토 요이치 지음
- 모세종 옮김 - 1만3000원

일본경제나 기업의 강점을 검증, 객관적으로 본 미국·유럽경제나 기업에서부터 국민성과 노동 가치관까지 비교했다. 한국, 중국, 인도 경제나 기업도 마찬가지로 분석했으며, 각국 경제나 기업, 각각 국민의 특질을 논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일본경제, 일본기업의 특징과 강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일본의 비관론을 잘라내기 위한 칼날이 되고자 집필했으며, 일본을 보다 더 이해하게끔 만든다.

2018, 인구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 김현기 외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1만5000원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인구의 대변화는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따라서 개인들의 생존방식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들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금융과 투자, 산업과 기술, 소비와 시장, 사회와 문화 및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핵심적인 5개 분야에 걸쳐 인구변화를 계기로 예상되는 대한민국의 핵심 트렌드를 정리했다.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
- 노구치 다카시 지음 - 황소연 옮김
- 전나무숲 펴냄 - 1만3000원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지만, 우리 사회의 우울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편견 가운데 하나가 ‘오죽 나약했으면 우울증에 걸렸을까’라는 것이다. 흔히 우울증은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일수록 강해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성공한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퓨처파일
- 리처드 왓슨 지음 -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펴냄 - 1만8000원

스스로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다양한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통찰력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의 미래 역사를 다방면에서 재미있게 짚어주며 독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또 경제와 사회, 문화, 정치, 과학기술, 비즈니스, 개인의 쇼핑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현희 기자 wooang13@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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