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소비 패턴 또한 먹거리, 놀거리, 볼걸이, 즐길거리가 풍부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SNS 소통채널을 활용한 글로벌 소통이 더 넓게 더 세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광역시 관광과와 전라남도 관광과가 글로벌 소통에 발빠른 대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성과를 높이고 있다.

▲ 대구관광의 다양한 글로벌 타깃을 위한 맞춤 채널과 콘텐츠
▲ 대구관광의 다양한 글로벌 타깃을 위한 맞춤 채널과 콘텐츠

대구광역시 관광과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힘쓰고 있다. 대구 도심과 외곽에서 즐기는 축제, 미식, K-콘텐츠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도 각 언어권 별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여 대구여행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구관광 SNS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콘텐츠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튜브는 요즘 대세인 숏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분 대구 여행정보>, <실시간 대구>, 롱폼 연계 콘텐츠 등 1분이라는 시간 동안 짧고 굵은 임팩트 콘텐츠로 대구여행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구독자 특성을 반영하여 시리즈로 즐길 수 있는 대구여행 예능영상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ESG 요소를 반영한 ‘대구 로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로컬 대구싶다> 콘텐츠로 대구로컬 문화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재미 요소와 글로벌 확산을 위해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글로벌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으며 이벤트를 연계한 콘텐츠로 구독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대구관광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타깃에 맞춰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마련했다. 전 세계의 글로벌한 여행자들과 대구를 연결하기 위해 영어권, 일어권, 중화권(대만), 중화권(중국) 총 4개 어권에 대구여행의 매력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각 어권별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세부 타깃 분석을 진행해 사용자 정서와 요구에 맞는 특화 콘텐츠를 제작했다. 영문 채널에서는 K-Culture를 콘셉으로 BTS 슈가의 생일을 맞아 ‘BTS 벽화거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신규 팔로워를 대폭 늘렸고, 일문 채널에서는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 카페투어가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대구 카페거리’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콘텐츠는 기존 콘텐츠 대비 인터랙션을 180% 증가시켰다.

중문 번체 채널에서는 대만의 한국음식 트렌드를 반영해 ‘대구 10미 이벤트’를 진행했고, 중문 간체 채널에서는 중국 단오절 연휴에 맞춰 방문율 증가를 예상하고 대구 여행지 소개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의 관심사와 시즈널 이슈를 파악한 이벤트는 높은 관심과 참여율을 보였다.

▲ 관광자원을 글로벌 콘텐츠로 개발한 전라남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 관광자원을 글로벌 콘텐츠로 개발한 전라남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라남도는 우리나라 서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2,165개의 섬이 산재하고 있고 지리산과 섬진강이 포함되어 있어 계절별로 형형색색 변화하는 아름다운 산림자원이 가득한 지역이다.

또한 화순 고인돌 유적지,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장성 필암서원과 자연 생태계의 보고 보성·순천·신안의 갯벌, 가사문화권 담양·장흥, 고산 윤선도 유적지 완도, 전통 남화의 성지 완도 운림산방, 판소리의 성지 보성 서편제 등의 시ㆍ서ㆍ화ㆍ창과 관련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는 말이 필요 없는 맛의 고장이다. 완도 전복거리, 무안 낙지거리, 광양 불고기특화거리 등에서는 산지 재료로 만든 본고장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전라남도는 매년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열어 남도의 맛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러한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전남도는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K-드라마 촬영지를 비롯해 숙박, 음식, 교통, 관광 안내 등 전라남도의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전남’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라남도는 유럽, 미주, 동남아, 중국, 일본을 비롯한 35개국 170명의 SNS 서포터즈를 선발하여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2023년 3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 대상으로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해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구와 전남의 사례와 같이 언어별 외국 관광객의 사용 패턴에 맞는 채널, 여행객의 트렌드와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 선정은 글로벌 소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채널 운영과 타깃 정서에 맞춰 잘 만들어진 콘텐츠에는 국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