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의 외관. 출처=한국앤컴퍼니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의 외관. 출처=한국앤컴퍼니

금융감독원이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의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공시 전 선행매매 여부 점검에 나섰다. 

6일 금융감독원 측은 "특정 계좌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정황이 있는 지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4%를 주당 2만원으로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계획이 공시된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날 대비  29.9% 오른 2만1850원으로 마감하며, 공개 매수 목표가인 2만원을 상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지난달 20일부터 4일까지 30%가량 올랐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공개 매수 당시 하이브와 인수전 경쟁을 펼쳤던 카카오의 행태와 유사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 측은 "점검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조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의 지분은 29.54%(조현식 18.93%, 조희원 10.61%)다. 차남 조현범 회장의 지분율 42.03%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