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노동시장 둔화 소식에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과매수 우려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간 5일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전날보다 0.06% 하락한 4567.18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1% 오른 14229.9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36124.56로 전날 대비 0.22%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4만3000달러를 돌파한 뒤 4만40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구인건수가 873만명을 기록했다며 2년 7개월만에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두 달여만에 4.2% 밑으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는 현재 4.17%대에서 거래 중이다. 국채 금리 하락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미국 증시는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만6000을 돌파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S&P500지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올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채 금리 하락에도 혼조세로 장이 마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빅테크인 매그니피센트7은 메타 플랫폼스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애플 2.11%, 마이크로소프트 0.92%,  아마존닷컴 1.41%, 알파벳 1.33%, 테슬라 1.33%, 엔비디아 2.33% 상승했다. 

빅테크의 상승을 이끈 건 애플이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회계연도 1분기의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인 폭스콘이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회하며 애플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미국의 주요 통신회사인 AT&T는 무선 네트워크 현대화 프로젝트에 새로운 파트너로 에릭슨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140억달러다. AT&T는 3.36% 상승했다. 

메타는 IBM, 인텔, AMD 등 50여개사와 함께 AI동맹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AI개발을 목표로 한다. 다만 메타 주가는 저커버그 CEO의 주식 매각 소식과 스페인 언론 단체로부터의 소송 이슈로 인해 하락했다. 

테슬라는 스웨덴 정비공장 정비사들이 시작한 파업에 덴마크 부두 노동자들도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는 자동차를 덴마크 항구로 배송해서 운송 트럭을 통해 스웨덴에 배송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시티은행이 이번 분기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최대 16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바이두, 핀듀오듀오, 알리바바, 징둥닷컴, 텐센트뮤직 등 중국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후반으로 가면서 하락하면서 크루즈 및 항공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카니말과 부킹홀딩스가 각각 0.92%, 0.4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