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영하권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온열질환 유행 가능성을 경고해온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건보공단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는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는 전날까지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유행 정도가 '위험' 수준이라고 나왔다.

공단은 자체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기상청 등의 자료, 블로그나 뉴스 같은 민간 정보 등을 활용해 질병 정보를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알려준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청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그런데 건보공단은 국민건강 알람서비스에서 11월 들어서도 한참 동안 온열질환을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해왔다.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 온열질환 항목을 따로 노출했다.

최근 들어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 항목이 사라졌지만, 메인 홈페이지는 여전히 온열질환 발병 가능성이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알람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는 제외했고, 현재 조치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