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장. 출처=연합뉴스
운전면허시험장. 출처=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많은 수험생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자동차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면허를 딴 후에도 무작정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서기는 두렵다. 순간 방심해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갓 면허를 취득해 ‘내 차’가 없는 수험생이거나 20대라고 하더라도, 도로를 달릴 때는 자동차보험이 필요하다. 이때 적절한 자동차보험 특약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운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러 손해보험사에서 ‘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특약은 운전하는 사람의 범위를 사전에 지정해, 보험 가입자의 가족 및 형제자매도 보장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님의 차량을 운전하는 수험생 또는 20대에게 유용한 특약이다.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마련된 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 출처=AXA손해보험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마련된 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 출처=AXA손해보험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가 해당 특약에 가입하면, 자녀가 차를 운전하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 본인은 추후 자차를 구매하고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해당 주행 내역을 자신의 운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며칠 동안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라면 ‘원데이 자동차보험’도 유용하다. 삼성화재, DB손보, 하나손보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되며 1일 단위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출처=현대해상
출처=현대해상

최근에는 운전한 시간만큼 보험료를 매기는 자동차보험도 등장했다. 현대해상의 ‘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타인의 자동차나 렌터카를 빌려 운전할 때 최소 6시간부터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길게 운전할 계획이 아니라면 보험료를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초보 운전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안전한 운행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보험사들도 최근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통해 사고 예방 및 바람직한 교통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AXA손보는 지난 7월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티맵 안전운전 특약 및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특약을 신설했다. 이 특약은 최근 6개월 이내 1000km 이상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보험료를 5% 할인해 준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올바른 운전 습관을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교통사고의 상당 부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또 타 운전자 대비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초보 운전자들은 보험에 가입할 때 본인에게 유용할 만한 특약을 직접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