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아파트의 분양 물량이 작년의 60%도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평가 업체인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날(23일)까지 일반 분양된 곳은 10만7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만7800채) 대비 40.4% 줄어든 규모다.

서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일반 분양 물량은 4만9120채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 감소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들의 일반 분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감소하고 공사비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지방은 52.6% 급감한 5만887채로 수도권보다 물량이 더 줄었다. 특히 대구는 작년 1만646채에서 올해 34채로 100% 가까이 줄었다.

경북(-78.8%)과 대전(-74.3%), 충남(-72.0%), 충북(-60.2%), 전남(-59.7%) 등도 감소율이 높았다. 세종은 분양된 물량이 없다.

이처럼 지방의 일반 분양이 더 감소해 전체 물량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작년 동기(36.1%)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져 건설사와 수분양자(분양을 받은 사람) 모두 리스크(위험)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당분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