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치열한 접전중에 있지만 원팀을 구성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유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 28일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놓고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BIE 대표단을 대상으로 최종 교섭활동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화상 간담회를 가진뒤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을 대상으로 최종 교섭활동에 나선 박형준 시장이 22일 화상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출처=부산시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을 대상으로 최종 교섭활동에 나선 박형준 시장이 22일 화상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출처=부산시

박 시장은 "현장서 보는 판세는 한국과 사우디간 2개 나라의 승부라고 평가한다"면서 "1차 투표에서 한국이 사우디보다 불리하더라도 2차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관측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어느 엑스포보다 치열해 BIE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직접 투표하기 위해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기업 총수, 부산시 등이 원팀을 구성해 역할 분담을 통해 교섭활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사우디는 지난달부터 교섭활동을 강화하면서 오일머니를 활용해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지원계획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1년간 본국과 교섭이 미흡한 사이에 사우디가 선점한 나라가 많아 무척 어려웠다"면서 "1차 투표에서 사우디나 이탈리아를 지지했던 국가들이 2차 투표에서는 한국을 지지하는 전략을 구사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로마의 중도포기 가능성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최대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로마가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 리야드와 이탈리아 로마 등과 경쟁중인 이번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