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서울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근길 막는 행위는 '사회적 테러'”라고 질타하며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는 언제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오전 출근시간에 전장연이 또다시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그동안 ‘약자’의 이름으로 수십 차례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막았다”며 “출근길 대중교통을 막는 행위는 타인의 생존권을 부정하는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청역 2호선 승강장(당산역 방향)에서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9월 25일 장애인 관련 예산 통과가 결정되는 11월 13일까지 출근길 시위를 멈춘다고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다른 시민들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는 전장연은 사실상 ‘비뚤어진 강자’에 가깝다”면서 “이들과 같은 행태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면 굉장히 나쁜 전례가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 전장연 시위 참여 장애인들에게 일당까지 지급하는 예산을 만들었지만, 이제 그런 비정상은 중단됐다”면서 “전장연의 주장과 상관없이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으로 챙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내년 예산이 1조5천억원이나 줄어드는 긴축 기조 속에서도 시장으로서 의지를 발휘해 복지 예산을 4천억원 이상 증액했다”며 “서울시를 따스하게 채워가겠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