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윤주혜 기자
K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윤주혜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의 없이 의결됐다. 

17일 오전 KB금융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83%인 3억824만2604주에 대한 주주가 참석해 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양 신임 회장의 선임 안건은 KB금융그룹 총수 대비 찬성률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52%를 기록하며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KB금융의 지분율 8.75%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제14차 위원회를 통해 KB금융의 임시 주총 안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선임된 양 신임 회장은 “국내 최고 리딩금융그룹의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경기와 금융산업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 저희 주주분들이 KB금융그룹에 기대하는 것들이 크다는 것을 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간 KB금융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온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9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 자리를 내려놓는 윤종규 회장은 “의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는 이번 주총에서 그간 KB금융그룹에 보내주셨던 주주분들의 깊은 신뢰와 지지가 떠올라 마음 한 켠이 뭉클하면서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며 “오늘 훌륭하신 양종희 대표이사 내정자를 주주들께서 선임해주신 덕에 모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제 저는 행복한 추억만 가득 안고 물러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양종희 내정자는 그룹 전략의 연속성과 비전, 능률을 모두 갖춘 준비된 리더다”며 “그간 주주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성원을 양종희 내정자에게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 저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양 내정자는 오는 21일부터 2026년 11월 20일까지 KB금융그룹의 회장으로 3년의 임기를 지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