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라젠
사진=신라젠

바이오 기업 신라젠(대표 김재경)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국제 학회CRD(Cancer Research & Drug Development)에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학회 측에서 신라젠에 공식 초청 의사를 밝혀와 SJ-600의 개발자인 수석연구원이 초청 연사로 14일(현지시간) 발표를 진행했다.

신라젠은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SJ-600시리즈의 우수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반복 투여 시 항체에 의한 중화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사실상 주기적인 투여가 불가능했던 기존 항암바이러스 한계점을 극복한 것으로, 이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신라젠은 주장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공개한 SJ-607은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시켜 혈액 내에서 안정적으로 항암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을 정맥 투여해도 종양 내 직접 투여보다 뛰어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만큼 정맥 투여를 통해 심부에 위치한 암종이나 전이암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1월 SJ-600시리즈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간하는 공식 저널 암 면역요법 저널(JITC)에 전임상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저널 발표 후 CRD에서 신라젠 측에 초청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국제 학회에서 직접 초청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은 그만큼 학계에서 SJ-600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추가적인 실험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