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식자재 가격과 외식 물가 등이 동시에 상승하면서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 진모씨(27)는 “최근 물가가 오른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특히 회사 주변 음식점은 가격대가 높아 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3254원, 비빔밥 가격은 1만577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대비 각각 154원, 577원 오른 가격이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도 같은 기간 500원 오른 7069원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오르면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는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자 식비를 아낄 수 있는 ‘푸드 할인 카드’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 등의 종류를 파악하고 해당 업종에서 혜택을 주는 카드를 골라 사용하면 고물가 속에서 지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카드고릴라
출처=카드고릴라

일반음식점에서 혜택을 주는는 ‘KB국민 My WE:SH 카드’는 음식점 영역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식, 일식, 중식 등 일반음식점 업종에 해당하는 곳이라면 건당 2500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된다. 이외에도 편의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화 할인 서비스 중 ‘먹는 데 진심’ 서비스를 선택하면 배달앱, 커피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패스트푸드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는 ‘NH농협 zgm.play’ 카드다. 이 카드는 이용 건당 5000원 이상 결제 시 2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횟수는 일 1회, 월 2회다. 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3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Mr.Life’는 편의점 업종에서 24시간 10% 할인을 해 준다. 1회당 승인금액 1만원까지 할인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나이트(Night) 타임서비스 할인이 제공된다. 타임서비스 시간대에는 식음료 업종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배달 앱 마니아라면 ‘현대카드Z family’는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카드는 배달 앱 이용금액의 10%를 청구 할인 해 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월 최대 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마켓컬리 10% 청구 할인, 3대 대형마트 10% 청구 할인을 제공해 장을 볼 때 유용하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고물가 현상으로 외식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편의점, 밀키트 등의 구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 식료품 구매처 등을 파악해 해당 가맹점에서 혜택을 크게 주는 카드를 메인 카드로 사용하면  지출 방어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