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소문 행복기숙사. 사진출처 연합뉴스
동소문 행복기숙사. 사진출처 연합뉴스

한 달 약 34만원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학생 연합 기숙사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14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식을 연다.

행복기숙사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공동 거주하는 공간이다. 교육부가 무상 제공한 국유지에 주택도시기금 등을 포함한 사학진흥기금 총 399억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이며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수도권 소재 27개 대학 학생 6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주 대학생들은 전기·수도 요금을 포함해 월 기숙사비로 약 34만원만 내면 된다.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 월 10만~29만원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서울시 동북권 평균 월세(55만600원)보다 근 40% 저렴한 수준이다. 냉·난방비, 인터넷 비용 등을 감안하면 주거비 부담 완화 폭은 더 커진다.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대학로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도보 10분 거리여서 통학 환경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기숙사 내 독서실, 헬스장 등 편의시설은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