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미 국채 금리와 유가가 모두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11월의 랠리’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4포인트(0.17%) 오른 3만415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40포인트(0.28%) 상승한 4378.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08포인트(0.90%) 뛴 1만3639.8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거래일, 8거래일 연속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장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7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8.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575%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2.6bp 내린 4.91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9.3bp 하락한 4.738%를 나타냈다. 10년물은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에 관한 발언은 다소 엇갈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몇 개월간 한 세기 만에 가장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을 보게 될 수도 있다"면서 연준의 긴축정책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인플레이션이 내려오면 현 수준에 금리를 얼마나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논쟁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황금 경로’(Golden Path)가 가능하다”면서 연착륙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긴축을 완화하면 합리적인 시간 내에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통화정책에 대한 판단은 내놓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2% 반영됐다. 내년 5월 0.2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은 55% 이상 반영해 일주일 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9월 무역적자는 615억달러로 전월보다 4.9% 늘었다. 시장 예상치(598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다. 수입이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8월 무역적자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었다.

개별종목으로는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거래가 중지됐다.

우버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이 전년보다 11% 늘었고,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적적이란 소식에 3.7% 뛰었다.

‘칩법(Chips Act)’에 따른 자금 지원을 앞두고 인텔(2.16%), 브로드컴(1.93%). AMD(1.52%) 등 반도체주들이 올랐다.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아마존(2,13%), 세일즈포스(2.13%), 애플(1.45%), 마이크로소프트(1.12%), 메타(0.96%) 등 기술주들도 뛰었다.

유가는 중국의 10월 수출 부진 등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에 4%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45달러(4.27%)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