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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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뇨 논란을 일으킨 중국 맥주 브랜드 칭다오의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가 국내에 수입된 칭따오 제품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어케이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발표할 것”이라며 “또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관련 내용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산둥성 핑두시 소재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 직원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장소에서 방뇨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비어케이 측은 지난 1일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이 공식 발표한 조사 내용도 설명했다.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칭따오 맥주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1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트럭 칸 하단 하역포트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맥아를 자동 유입해 원료 창고로 운송하던 도중 차량 이동 문제로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다는 게 조사팀의 설명이다.

특히 조사팀은 하역이 끝나고 트럭에 남아 있는 소량의 맥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방뇨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블랙박스에 녹화됐던 해당 영상을 확인한 또 다른 직원 B씨가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즉시 개인 SNS로 게시했다. 

중국 공안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현재 구금된 상태다. 조사단은 사건 발생 직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다고 비어케이 측은 전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사실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며 “칭다오 맥주를 수입하고 있는 비어케이 역시 심려를 끼친 만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