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31일 주식시장에서 코아스, 엑사이엔씨 등이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급등했다.

전날 김 대표는 경기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을 관리하는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저희는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당은 공식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두 석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김포시를 겨냥한 총선용 공약이라는 해석이다.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선만큼 추진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라며 "굉장히 뜬금없다"는 반응이다.

3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아스는 전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624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엑사이엔씨 19.03% 10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카페 등 토론방에서는 이들 기업들이 김포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다만, 보유 토지 관련 정확한 현황과 실제 토지 가치 상승으로 객관적 수혜가 발생할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

주당 1000원 안팎의 주식이라는 점에서 테마성 수급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예상되는만큼 충동적인 매수는 경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설령 보유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더라도, 회계상에 자산재평가를 하는 시기에 따라 기업가치가 제고되는 시점과 주식 매수 시점이 한참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위니아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31일 위니아는 전거래일 대비 29.94% 급등한 1402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위니아가 속한 대유위니아 그룹에 특별자금을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본부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광주·전남지역 소재 중소협력업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 1부(안병욱·이동식·나상훈 부장판사)는 위니아에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는 다음 달 6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IDT도 31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은 8%대 급등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의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시정조치안 제출 및 신주 인수계약 관련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유럽에 제출하는 시정조치안에는 기업 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 해소를 위해 유럽 4개 노선에 대체항공사가 진입하기 위한 지원방안 및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을 포함한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날  EC에 대한 시정안 제출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와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체결을 승인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신주를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화물사업 분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