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과매도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 이상 반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1.58%) 뛴 3만2928.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45포인트(1.20%) 상승한 4166.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47포인트(1.16%) 오른 1만2789.48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약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지난 27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구간에 들어간 S&P500 지수는 이날 1거래일 만에 조정구간을 벗어났다.

투자자들은 31일~11월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신호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내년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된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7월 4.3%, 8월 3.8%, 9월 3.7%로 추세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만큼 빠르게 꺾이지 않고 있고, 고용과 소비 시장도 여전히 탄탄해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

일단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98% 반영하고 있다. 12월 동결 가능성은 74.3%,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4%를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3.4bp(1bp=0.01%포인트) 오른 4.879%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3.2bp 오른 5.044%를 나타냈다.

국채금리는 장 초반 4.9%선 위로 올랐지만 미 재무부의 4분기 국채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시 낮아졌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4분기 7760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3분기의 1조10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는 8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을 예상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두 번째 전쟁 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내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한 이란을 비롯한 친이란 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주변국 확전 가능성도 우려돼 자칫 세계 경제 및 금융에 큰 충격파를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개별 종목으로는 맥도날드가 1.72% 올랐다. 맥도날드는 분기 매출(66억9000만달러)과 주당순이익(3.19달러)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레스토랑의 핵심지표인 전세계 동일매장매출은 8.8% 증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파업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0.51% 상승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협력업체 파나소닉이 분기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79% 급락했다.

아마존(3.89%), 마이크로소프트(2.27%), 메타(2.00%)는 2% 이상 올랐고 알파벳(1.87%), 엔비디아(1.63%)는 1% 이상 상승했다. 11월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은 1.23% 올랐다.

금 현물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5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선을 뚫고 올라갔다.

유가는 3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23달러(3.7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