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2% 넘게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사진=연합뉴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2% 넘게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사진=연합뉴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2% 넘게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과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수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83.74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2주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1.76달러(2.0%) 떨어진 88.0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 투입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 독일과 영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에 따른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등 이스라엘 주변 국가들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석방에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중동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독일의 10월 상업은행(HCOB)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45.8로, 시장의 예상치 46.6을 밑돌았다. PMI는 50보다 크면 경기 확대, 50보다 작으면 경기 축소를 뜻한다. 독일의 종합 PMI는 4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영국 기업들도 다음 주 영국중앙은행(BOE)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기 침체 위험을 강조하며 월간 활동 감소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