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에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만 활용해 조성중인 단독주택 특화단지인 ‘블록형 단독주택’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특색있고 다채로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블록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진 단독주택 특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1-1 생활권 고운동 한옥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1-1 생활권 고운동 한옥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특히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주민공동체 지원시설까지 추가되면서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도시내 단독주택 단지는 경사지 또는 기존마을 등 지형을 최대한 반영해 블록마다 테마를 부여해 통일성있는 경관을 구현했다. 1-1생활권 고운동의 한옥마을을 포함해 유럽풍마을, 제로에너지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총 50세대 규모의 한옥마을은 한옥 전문가를 'MA(Master Architect, 총괄건축가)'로 위촉해 주거중심의 친환경 전통마을을 조성했다. 5가구 내외의 소규모 블록이 군집한 형태로 주민공동체를 형성한데 이어 마을 어귀와 안길, 샛길, 골목길 등이 이웃간 소통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거주를 위해 조성된 가운데 한옥 특유의 목조구조와 기와지붕, 버선코 같은 처마곡선과 낮은 돌담장 등 전통적인 마을경관이 매력적이다.

1-1 생활권 고운동 유럽풍 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1-1 생활권 고운동 유럽풍 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뾰족한 박공지붕의 단독주택이 늘어선 유럽풍마을도 눈길을 끈다. 경사형 지붕과 지붕창, 색감있는 수직덧창, 넉넉한 테라스와 발코니, 맞벽건축 등이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인접한 고운뜰공원의 녹지와 레저환경, 고운초, 어린이공원, 시립도서관 등이 위치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1-1생활권 고운동 제로에너지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1-1생활권 고운동 제로에너지마을 조감도. 출처=행복청

국내 최초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단지 총 138세대에는 태양광 패널과 열회수 환기장치, 고효율 창호 등 제로에너지 관련기술이 적용됐다. 또 단지내 녹지공간과 보행중심의 생태순환 네트워크가 소통을 담당한다.

아울러 행복도시에는 개성있는 단독주택 특화사업이 한창 추진중이다. 6-4생활권인 해밀동에는 보행동선을 중심으로 자연, 마당, 커뮤니티로 연계된 ‘오솔길 숲마을’, 단지내 마당을 공유함으로써 이웃간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공유마당 마을’ 등이 현재 설계공모와 기본구상을 마치고 건축 인허가 등 후속절차에 착수했다.

행복청은 개별건축 단독주택들의 통일성있는 디자인 비결은 도시와 건축분야의 전문가를 'MA(총괄건축가)'로 위촉해 사업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도록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한편 오는 2030년까지 행복도시에는 약 1만 호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윤진호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공동체시설과 공원, 놀이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해 공동주택에 이어 우수한 정주여건과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